본문 바로가기

삶/조혈모세포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후기 2편 건강검진

[1편에서 계속]

연락을 받고 기다리는 동안, 개인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쉽게 피곤해지고, 술을 조금만 마셔도 속이 쓰리고 심하면 구토까지 하게 되어 병원을 자주 찾아갔었다. 수차례의 검사결과 지방간 판단을 받았다. 덕분에 모든 술자리에서 해방되어 좋긴 했다.

지방간 치료를 위해서 운동을 하여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다니던 수영장도 문을 닫아버리고, 헬스장을 다닐까 했는데, 감염우려도 있고 그래서 일단 뒤로 미뤘다. 대신 간수치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라고 여려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고 있었다.

아마 이때 즈음하여 교통비가 들어왔는데, 택시비를 기준으로 했는지, 실제로 들어간 교통비보다도 주어서 돈으로 치킨을 사먹었다. 내가 성인군자라면 돈도 기부하였겠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사람일 뿐인 것을기대한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돈으로 치킨을 사먹으니 좋긴 좋더라.

마지막 학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학교에 복학하였는데, 학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서 공결처리를 해줄지가 염려되어었다. 그래서 담당 코디네이터분에게 문의하였더니, 건강검진 , 건강검진 결과듣는 , 통원하는 , 입원하는 날까지 공문으로 보내준다고 하였다. , 공문에서는 몇몇 날들이 누락되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는 그냥 쿨하게 공결 처리를 해주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건강검진날이 되었다. 이날을 위해서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 너무나 배가 고팠다. 이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조금 후회된다.

코로나 19 여파 때문에 병원에 입장할 ,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고 설문에 통과된 사람들은 옷에 스티커를 붙여주어 입장가능한 사람이라 표시해 주었다. 처음에 갔을 그냥 스티커를 붙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요일 스티커로 바꾸더라.

건강검진은 간단했다. 먼저, 피를 와장창 뽑아간다. 그리고 심전도 검사실에서 옷을 풀어해치고 몸에 전극을 꽂아서 심장이 뛰는지 확인만 하면 끝난다. 엑스레이도 찍었던거 같다. 보통은 몇시간은 걸린다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15분만에 끝났었다.

건강검진이 끝나고 가지 동의서를 작성하였는데, 조혈모세포도 장기 등에 포함되기 때문에 장기기증 서약서 비슷한 것도 썼고, 각종 개인정보 동의서도 썼다. 그리고 다음일정이 안내된 안내서를 받았다.

건강검진이 끝난 다음에 세브란스 병원 주변에 있는 맛집인 여우골초밥집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건강검진이 끝나면 가톨릭조혈모세포 제단에서 사주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이미 친구랑 점심약속을 잡아뒀기 때문에, 같이 가기는 그래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집에 가져갔다.

후기를 쓰는 도중에 또 다른 선물이 왔다. 더 빨리 후기를 마쳐야하는데, 시간이 잘 안난다. 그래도 짬짬이 시간을 내서 써보겠다.

 

[계속]

' > 조혈모세포 기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혈모세포 기증후기 1편 연락과 준비  (0) 2020.04.24